인천대 평생교육원에서 하는 수과학 캠프 수업을 신청하였는데 아이가 수업을 받는 동안 들을 수 있는 부모교육강의도 있어서 신청했다.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시간 때우기 딱 좋게 되어 있어서 고민도 하지 않고 신청.
사실 우리 아이가 산만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제를 보고 신청할지 말지망설여 졌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보자 싶어서 신청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만족스러웠다.
강의실에 등장하 신선생님은 예상외로 나이가 조금 있으신 남자박사님이셨다. 이름 때문에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박사님께서 등장하시자마자 나. 박. 사. 님. 의 느낌이 들어서 ㅋㅋㅋㅋ아, 이런 오늘강의 지루하면 어쩌지 싶었으나 신청하지 않았으면 너무너무 서운할 뻔했다. 게다가 교육대 기자 TV에도 출연하셨다고 하여 바로 검색해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9dvFliq1E28
영상의 내용도 훌륭하지만 역시나 오프라인만큼 더 실질적으로 강의의 진수를 맛보기란 어려운 것 같다. 실제 강의는 영상보다 백배는 더 좋으므로 언제 어디서든 한근영박사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다면 신청하여 듣기를 정말추천한다.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3요소는 민감성, 반응성, 일관성이며 이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민감성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감정이 어떠한지를 민감하게 살피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같이 해주고 부모가 나서서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될지 안될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유튜버가 되고 싶어 한다면 혼자서 책을 찾아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버 되는 법에 관한 영상을 같이 시청하는 것이다.
# 아동, 청소년기의상담
1단계 : 지능수준확인
> 병원에서 비싼 비용을 주고 검사하기보다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지능검사나 진로탐색검사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2단계 : 적응에 문제가 있는가?
3단계 : 스트레스 요인이 집
>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더 치명적인 이유
> 수면, 공부, 식사, 식구들을 대하는 태도 등 민감성을 갖고 살피기
4단계 : 스트레스 요인이 학교
# 공부의 최종적인 목적은?
한 가지 일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다.
정교한 방식으로 아이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웬만해선 게임회사를 이길 수 없다.
공부를 게임과 연결시켜서 공부에 대한 보상을 게임으로 제시해서는 안된다. 공부에 대한 보상으로 게임을 제시하면 맥주-치킨/골뱅이-소면/공부-게임이 되어 버린다.
성적이 나빠도 너는 내 새끼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 아이들에게 질문할 때
청유형으로 했는데 아이가 거절하면 열이 받으면 명령형이었어야 하는 질문이다. 청유형으로 할지 명령형으로 할지 잘 선택해야 한다.
칭찬보다 최적 수준의 피드백을 해라. 감정을 빼고, 일상적이고 루틴이 있는 일이면 칭찬을 하고, 100점 맞았다면 같이 기뻐해주면 된다.
아이가 매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서 매일 하던 거을 안 했을 때 혼내면 안 된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독려해 주어야 한다.
# 자율성 욕구-스스로, 즐겁게
작은 것부터 스스로 즐겁게 해 본 아이들은 공부도 스스로 즐겁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기력하고 수동적 태도는 굉장히 오래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 유능성 욕구-결과만이 아닌 과정도 초점
> 아이가 실패하더라도 대신해결해주지 않고 약간의 힌트를 통해 스스로 해결토록 한다.
> 목표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애썼기 때문에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이 끝났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았더라도 피자 한판 사주기 등.
# 아이의 수준보다 약간높은과제 제공
> 실패나 두려움의 과정을 같이 해주어야 한다.
> 가장파괴적인 방법은 동기간의 비교이다. 비교대상은 3개월전의 나와 6개월전의 나가 되어야 한다.
강의 후, 질문시간에 한 개인 질문.
Q 자녀가 공부할 때 옆에서 반드시 같이앉아서 같이시간을보내주어야 할까? 편히쉬고 있으면 안되는것인가?
절대 그렇지않다. 현재 하루에 여러개를조금씩 하고 있다고 하니 다양한 과목을하기보다 2과목으로 제한하고 그날배운내용을 30분 안쪽으로 복습해라. 공부의 총량은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기.
위에선 두줄로 끝냈지만 박사님께서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계속해주시면서 답을 듣고 그에 대한 방법을 제시해 주셨다. 박사님께서 해주신말씀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고 한동안 그 힘으로 아이를 키우는데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수업을 신청하는 열의에 비해 참석한부모님의 숫자는 너무나 적었지만, 신청한 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개인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므로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
시간이 정말 어찌가는지도 모르게 너무 빨리지나가버려 아쉬울 정도였다. 말씀도 너무 재밌게 해주시고 쉬는시간도 적절히 배치해주셔서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접수처 : 미추홀구통합예약포털
https://www.michuhol.go.kr/reserve/experience/step1.do?sq=60&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