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학생 된 아이들이 초등 수준과 굉장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중에 중고등 수업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충분히 할만하다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다. 중고등가서도 학업성취도가 뛰어나고 공부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학생들의 초등시절 모습 특성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사교육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학교내 모습과 습관 위주로 말씀드리겠다. 선행학습을 모두 하지만 그 효과를 누리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특징 1, 서울형 문제나 평가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수학, 과학을 예로 들면 뒤로 갈수록 서술형 문제가 많아진다. 수학을 100점 맞느냐 한두 개 틀리느냐는 이런 문제에서 구분된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도 서술형 문제를 틀리는 학생들이 많다. 객관식이나 보기가 주어지면 답을 맞히지만, 그 사건에 대해 설명하거나 왜 그렇게 되는지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오면 막혀버린다. 아는데 그때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다시 풀어서 맞췄어요는 다 맞춘 학생 입장에서 보면 모르는 것이다. 알면 당연히 생각이 나고 적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학업이 점점 차이가 벌어지는 원인이다.
특징 2. 노트작성을 꾸준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작성한다.
교사나 부모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한다. 초반 몇 개월은 작성을 힘들어하고 귀찮아 하지만, 6~8월쯤 되면 잘하는 아이들과 못하는 아이들이 갈린다. 검사한다고 하는 날만 적는 학생, 검사하기 전에 몰아서 적는 학생, 안 하고 혼난 다음 부랴부랴 작성하는 학생. 이 학생들이 중고등 가서 학업을 스스로 하는 학생들이 나올까?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복습노트를 펼쳐보면 잘하는 아이들은 티가 팍팍 나고 이것이 과장해서 말하자면 아이들의 미래라고도 할 수 있다.
특징 3. 독서록을 포함해 글쓰기에 어려움이 없는 학생.
학년이 올라갈수록 글을 써봐야 한다. 5, 6학년 정도 되면 아무리 책을 읽으라고 해도 읽지 않는 학생과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로 나뉜다. 책도 안 읽는데 글쓰기까지 못한다면 어휘력뿐 아니라 문장력까지 어려워지게 된다. 독서록을 보면 자녀들의 성향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저학년 독서록은 그림위주, 고학년은 글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학년이 되어서도 긴 글을 쓰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있다.
특징 4. 숙제를 깜 밖 하거나 밀린 적이 없는 학생.
정말 기본적이면서 정말 어려운 일. 자기 주도 학습이 되어 있는 학생. 부모님이 숙제했니라고 알려주는 가정이라면 언젠가는 아이가 숙제를 잊고 안 하고 가는 날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 챙겨주지 않아도 스스로 잊지 않고 해내야 한다. 3, 4학년부터 숙제를 자주 안 해오던 학생들은 고학년이 된다고 해서 습관이 확 바뀌지 않는다. 중학교 가면 수행평가가 많아지는데 초등 때 숙제를 안 해가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은 기한에 맞추어 제출해야 하는 수행평가도 어려워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징 5. 책에 빈칸이 없다.
5번을 잘하고 있는 학생은 1~4번을 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선생님이 정답을 불러주면 받아 적기는 하지만 그마저 적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 빈칸이 있다는 것은 그것을 모른다는 의미이므로 복습하고 다시 적어보기만 해도 정말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교과서를 들고 다니기 어려우니 그날 배운 내용을 공책에 정리함으로써 당일 복습은 물론 일주일치 복습은 공책 한권으로 끝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 공책의 3~4번째 줄에 줄을 긋고 복습할 날짜와 과목을 적는다.
2. 단원명과 학습목표를 적는다.
밑 줄 아래에 적는 내용들은 결국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내용들이다.
3. 복습시간과 복습 횟수를 적는다.
복습 시간보다는 복습횟수가 더 중요하다. 망각이론에 따르면 복습은 4번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복습노트를 작성하는 시간은 쉬는 시간이 가장 좋으나 쉬는시간이 어려우면 그날 오후나 저녁에 작성한다.
세로줄을 하나 더 그어주고 왼쪽줄에는 핵심단어나 개념만 들어간다.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배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적는 것이다.
복습노트를 다 작성했다면, 복습노트를 볼 때의 순서. 작성한 순서대로 본다.
1. 학습목표를 가장 먼저 읽고, 학습목표에 대한 대답을 해본다. 떠오르고 생각이 나면 복습 횟수에 했다고 표시하고 다른 공부를 하면 된다. 2. 기억이 안나면 왼쪽의 핵심 부분만 보고 다시 떠올려본다. 3. 개념을 봤는데도 기억이 안나면 천천히 복습을 다시 한다. 복습횟수가 1~2번째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3~4번째는 술술 넘어갈 수 있다.
# 노트 작성 시 유의사항
1. 작성 초반에는 글로만 작성하고 난 다음, 중요한 단어, 문장에 색으로 표시한다. 기본이 바탕이 되어야 다음 응용단계로 넘어가야 다양하게 넘어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아래는 다양한 메모 방식의 예시이다.
2. 글씨든 양식이든 깔끔하게 작성해야 한다. 예: 줄 안그으면 안될까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한다. 줄을 긋든 안긋든 깔끔하게 써야한다.
공부란걸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기에 복습노트 작성하는 방법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너무나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공부를 잘하셔서 그런가 역시 영상에서도 핵심만 요약해서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간단하고 쉽게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적을 것이 없었다. 초등아이들에게 알려주면 너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