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라는 것이 환경을 세팅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엄마표 영어이다. 부모가 직접 티칭을 한다는 것은 전공자에게도 매우 어려운 것이므로 삶 속에서 영어를 접하게 해 주는 것이 엄마표영어이다. 읽기에 대한 독립성을 키워주고 음원도 들려주고 음독도 해보고 영상도 보고 하는 것들.
학원을 가든 영어유치원을 가든 집에서 환경을 세팅해 주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본다. 공교육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 2회 총 80분만으로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이 아웃풋까지 도달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영상과 활자로 하는 활동이 이어져야 한국에서 영어가 제2외국어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영어교육의 완성과 환경세팅은 집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실용영어로 자란아이들이 중고등에 가는데 요즘은 엄마표 영어가 하이브리드 시대이고 이전 1세대의 노하우가 전수되었기 때문에 엄마표 영어를 한 아이들이 입시에 약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입시에서는 아직까지 정확성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정확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유창성이 좋은 아이들은 오히려 고등 가서 뒷심을 발휘한다고 본다. 입시 문항에 대한 이해만 하면 지문의 양이 늘어나고 시험범위가 늘어날 때 원서에 비해 짧은 호흡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분석하고 시간을 보낼 때 리딩에서는 쭉쭉 읽어나갈 수 있다.
대학이나 사회에 나가서 스키핑, 라이팅을 좀 더 다듬는다면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혜택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교실마다 아이들이 꽉 차서 자율학습을 하지는 않는다. 한교실에 모아 두고 자율학습을 시키는 실정이 되었다. 집단적으로 한 장소에서 공부를 하는 현상은 없어지는 추세고, 동네 스터디 카페를 가서 어른들 카페 가듯이 아이들이 카페에 가서 공부를 하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자습을 하는 학생들은 많긴 한다. 정확히 말하면 자습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요즘 아이들은 첨단 장비로 인강도 듣고 자습에 투자하는 양은 상당히 많은데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향상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지켜본 결과 가짜자습을 하고 있다. 자습을 주도하지 못하고 자습에 끌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 첫번째, 계획이 치밀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간 계획이 잘 안잡힌 아이들. 학원숙제하고 인강하나 봐야지 하는 식으로 공부 계획이나 시간을 대충 설정.
#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두번째는 인강이 주는 엄청난 폐해가 있다. 인강의 완강률이 낮다. 10%가 안된다. 예전의 인강의 시너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돈을 내면 1타 강사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자습시간에 1타강사 강의 한개 듣는다라고 해서 60분짜리 하나 듣고 내일은 두개 듣고 이번주에 10개 다 들었다라고 하면 이번주에 인강을 다 뗐다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10시간동안 인강을 "감상"한 것이다. 온전히 자기것으로 소화시키기 위한 시간이 있었는가. 그 지점이 날카로웠는가를 물어보고 싶다. 사실 이 지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누구나 완강을 할 수는 있다. 사실은 그 안에서 예습복습을 한 것은 수학문제를 촬영하기위해 준비한 선생님이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한 것이다. 자습에 있어서 계획도 치밀하지 않지만 인강의 어두운 그림자. 내 공부가 없는 인강. 자기 공부가 없는 빈곤. 자기 공부를 하는것이 자습인데 자습이 아닌 자습을 하고 있다. 혼공시간을 늘려야 한다.
문제를 풀어주는 강의라면 미리 문제를 풀어보고 안풀어지는 부분을 체크했다가 그 부분만 듣는다던지, 개념강의를 보는 경우는 내가 선생님처럼 판서과정을 연습장에 풀어나가보는 연습을 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