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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댁의 자녀가 3학년 이전에 강제적이 글쓰기를 경험하면 이후의 학습 및 글쓰기 교육에서 실패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3학년 이전의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놀이이거나 글씨 연습, 맞춤법 연습이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초등교육은 뭐든 너무 빠르다. 그렇게 허겁지겁 빨리 가서 기필코 뭐가 되느냐 하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일단 뛰고 보는 것. 글쓰기도 그렇다. 조금 더 발리 시작하고 더 긴 글을 쓰고 더 논리적인 글을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하고 단단하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있느냐'는 것이다. 생각하는 근육이 단단해지고 자기만의 생각이 생기면 자연스레 말과 글로 표현이 되는 것이다. 그 시기를 초등학교 3학년이라고 본다. 빠르면 2학년도 가능하지만, 늦은 친구는 4~5학년까지 기다려야 하기도 한다. 

 아이가 5, 6학년이 되었을 때 쓸 수 있는 글의 깊이와 수준은 언제 시작했으냐, 어떤 수업을 받았느냐보다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독서를 통해 얼마나 생각 근육을 단단히 만들었느냐 얼마나 꾸준히 써 왔느냐로 결정된다. 

 

2. 초등 글쓰기용 공책, 필기구 선택법 

 

저는 연말이면 가깝지도 않은 대형서점에 가서 다이어리 코너에서 허리가 뻐근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고민하여 다이어리를 고른다. 그래야 꾸준히 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공책을 직접 고르게 하면 그 많은 것 중 하필이면 엄마 눈에 제일 별로인 공책을 사겠다고 내밀 것이다. 다른 공책 권하지 말고 그냥 사 줄 것. 인터넷으로 주문한 열 권짜리 묶음을 쟁여 놓으면 엄마는 한동안 든든할지 모르지만 아이는 취향과 맞지 않는 공책을 열 권이나 지겹게 쓰게 될 것. 기회가 될 때마다 문구사 공책 판매대에 들러서 다양한 공책들 앞에 데리고 가야 한다. 

 

 연필은 H 심보다 부드럽고 진하게 잘 써지는 B/2B 연필이 적당하다. 

 

3. 바르고 예쁘게, 글씨체 교정법 

 

  아무리 잔소리하고 칭찬을 해 봐도 아이의 글쓰기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여전히 글씨 때문에 읽기  싫은 글을 쓰고 있다면 다음 몇 가지를 점검해 보아라. 초등 교실 속 글 잘 쓰는 아이들의 공통점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공통점에서 찾아낸 특징이다. 

 

# 글씨 쓰는 속도 점검하기 

 글 씨 쓰는 속도, 문제집 푸는 속도 등 학습에서 보이는 속도들은 성격이 급한 아이에게서 보이는 특징이다. 대부분 아이들은 글쓰기 시작할 때부터 마음이 급하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쉽게 끝나지 않으니 빨리 끝내고 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교실에서 늘 지도하던 방법은 엉망인 글씨로 완성해 온 글을 보면서 한 문장한 예쁜 글씨로 아래에 다시 써 보라고 하면 놀랄 만큼 예쁘게 써오는 아이들이 많다. '하루 한 줄 다시 쓰기'를 해보기. 

 

4. 맞춤법, 띄어쓰기, 받아쓰기 연습법 

 

맞춤법, 띄어쓰기 연습용 교재 

- 초능력 맞춤법+받아쓰기

-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맞춤법

- 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

- 맞춤버 천재가 되다.

 

5. 최고의 글 연습, 따라 쓰기 

 

좋아하는 책을 고르고 매일 10분, 공책 1쪽 분량을 적는다. 저학년에 시작한 따라 쓰기를 지속하면서 3학년부터 내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병행해야 한다. 

 

초등 따라 쓰기 연습용 교재 

- 초등속담 따라쓰기

- 사자성어 따라 쓰기

- 김소월을 따라 쓰기 

 

3장 초등 글쓰기 습관, 이렇게 만드세요 

 

초등 글쓰기의 목표는 잘 쓰는 게 아니라 쓰는 것이다. 뭐라도 매일 쓰고 있다면 초등 글쓰기는 일단 성공이다. 

 

1. 잘 쓰게 돕는 최고의 비법, 매일 쓰는 습관 

 잘 쓰는 아이든 못쓰는 아이든 글쓰기에 드는 노력은 크게 다르지 않다. 보이는 결과물이 형편없다고 해서 노력하지 않은 게 아니다. 더 잘 쓴 아이가 마침 바로 그 옆에 있었던 게 화근일 뿐이다. 

 

# 재미는 필수, 논리는 선택 

 초등 글쓰기는 재미가 필수, 논리가 선택이다. 아이가 쓴 글이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글 쓰기 위한 과정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뜻. 

 

# 평가는 참아라. 

 아이는 내 글이 어떤지 평가해 달라고 한 적이 없다. 힘들게 써 왔으니 수고했다고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부모는 시험관처럼 평가를 한다. 글을 써 본 지 이제 1년, 많아 봐야 6년밖에 되지 않는 아이가 공들여 쓴 글이 잘 썼네 못썼네 등으로 평가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2. 일상이 글이 되게 만드는 법 

 

# 어항 속 물고기 채우기 

 글쓰기 소재를 찾는 일은 원래 어렵다. 글쓰기용 공책 한쪽을 꽉 채울 정도의 어항을 그리게 하고 그 안에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하나 적게 한다. 아이가 뭐 써?라고 물으면 물고기 중에 한 마리를 골라 쓰라고 하면 된다. 집콕 생활로 스크린 타임이 길어지면 영상을 추가로 보여 줘도 될 경우 그에 관한 글쓰기를 제시하고 보여주는 방법 등을 활용. 

 

# 특별한 날의 가족 교환 편지 

 글쓰기 연습의 핵심은 자주 쓰고, 뭐라도 쓰고 이다. 일상에서 '쓰는 경험'을 다양하게 자주 갖기 위해 가족끼리 글쓰기 추천. 주제와 형식에 맞춰 공책에 딱딱 써 내려가는 연습이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면 오해. 

 

# 뉴스, 신문 보고 글감 찾아내기 

 중학년이라면 어린이 신문이 적당하고, 고학년이라면 어렵긴 해도 일반 신문을 시도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신문이 매일 집에 쌓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어린이용 경제 신문(주 1회 발간), 어린이용 독서, 과학잡지(월 1회 발간)등 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린이 신문을 읽으면서 글감을 찾아내고 새로운 기사에 흥미를 보이던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부모님이 보는 신문에 호기심을 갖고 함께 보기 시작하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라. 다양하고 딱딱한 문체의 신문기사를 매일 읽어서 그것이 편안해지고, 그것에 관해 글을 써 본 경험이 있는 아이가 수능 언어 영역과 대입 논술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점에 설 수밖에 없다는 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3. 글쓰기에 날개를 달아주는 국어사전 활용법

 

# 아는 단어 표시하기 

 초등용 국어사전을 구비했다면 너무 아껴쓰지 말아라. 아는 단어를 찾아서 형광펜으로 표시하는것도 재미있고 의미있다. 형광펜이 너무 진하면 연한색 색연필정도도 좋다. 

 

4. 글쓰기를 너무 싫어하는 아이, 어떻게 하죠? 

 요리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으로 타고났지만 요리를 그럭저럭하는 비결은 13년을 매일한 것이다. 태생적으로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바꿔주는건 너무 힘들지만 싫긴해도 그럭저럭 매일 하는 행동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가능하다. 글쓰기를 빼어나게는 못해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할줄 아는 , 매일 습관처럼 반복하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나아지도록 도와줘야 하는 필수영역이다. 

 

 # 하루 딱 한줄만 쓰기 

너무 너무 쓰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일주일정도의 시간을 주고 딱 한줄쓰기 허락. 

 

# 좋아하는 것에 관해서만 쓰기 

 

# 따라 쓰기 

읽었던 책 중 가장 재미있었던 책을 따라 쓰게 하는 것. 고전, 논어, 명심보감을 따라 쓰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글쓰기 근육보다 인성 교육을 목적으로 할 때이다. 아이가 뭐라도 조금씩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 목표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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