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방식대로 성실히 공부하는 학생들, 결과가 천차 만별인 이유는? 학습력의 차이 때문.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적 특징
- 수업태도 : 집중력에 흐트러짐이 없다.
- 정서 상태 : 차분하고 안정되어 있다.
- 학습 습관 :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자기주도학습이 잘 잡혀있다.
- 사교육 정도 : 고학년 이후 필요한 경우 사교육을 받았다.
- 독서 습관 : 어릴때 부터 많은 독서 경험
- 부모님의 양육태도 : 빠른 결과를 위해 재촉하기 보단 믿고 기다리는 태도
한마디로 학습력을 만드는 결정적 원인은 부모와 가정에 있다.
1장 엄마표 영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
01. 아이에게 영어로 말해줘야 한다는 부담을 버려라.
나의 주된 영어 공부 방법은 등하교길에 영어 테이프를 듣는 것. 대부분 친구들이 음악들을때 영어를 들었다. 대학들어가서도 EBS 파워 잉글리시 하루 두번씩 들었다. 임신 후 휴직기간동안 텝스 공부에 몰두했다.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디즈니 팝송과 집에 있던 영어 씨디를 습관처럼 틀어주었다.
02.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영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려면
가. 주 1회 도서관에 데려가서 원하는 책 마음껏 골라 읽게 해주기
나.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은 가능하면 CD와 함께 대여되는 책 빌리기
다. 월1회 책 사냥하러 대형 서점 가기
라. 영화관 데이트하기
03. 한번 세팅해 두면 저절로 굴러간다.
바쁜 일상속에서도 엄마표 영어 핵심인 3가지, 듣기, 보기, 읽기를 꾸준히 해 나갔다.
2장 엄마표 영어 딱 10가지만 기억하라!
01.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서대로 천천히 하라
듣기는 말하기로, 읽기는 쓰기로 이어진다.
임용고시 준비 기간에 영어 교육학 시험은 영어로 글을 쓰는 논술형 시험과 영어로 묻고 답하는 구술면접을 포함하고 있었다. 해외 연수 경험이 없었지만 어릴때 부터 듣기로 갈고 닦은 경험덕에 말하기 실력은 자신있었다. 문제는 쓰기. 듣기로 말하기 실력을 키운것처럼 읽기로 쓰기 실력을 키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원서들을 닥치는 대로, 무서운 속도로 읽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학습시간을 읽기에 쏟았다. 원서를 통해 터득한 단어가 외국 영화를 볼 때 들리고, 책에서 접한 영어 이론이 마치 전부터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인것처럼 입에서 나오며, 펜 끝으로 글이 마구 써지는 놀라운 경험 이었다.
02. 끊임없이 듣게 하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항상 영어 CD플레이어가 돌아갔다. 아무리 내가 아이를 이중언어 사용자로 키우려고 한들 결국 아이 입장에선 가장 많이, 편하게 사용하는 모국어가 우선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중언어 교육을 하는 나라가 아닌,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나라다. 이런 우리나라에서 이중언어 사용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할까?
생각이 여기에 미치는 순간 나는 우리아이를 이중언어 사용자로 키우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대신 영어를 많이 접해보고 쉽게 받아들이는 유연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생각을 바꿨다.
영어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생기는 일
아이가 아침 7시쯤 눈을 떠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cd 달린 책을 꺼내 음원을 들으며 눈으로 책을 읽는 것이다. 하교 후 그날 해야 할 숙제를 하고 자유시간에 영어 DVD를 보거나 클레이 만들기를 한다. 집중력이 크게 필요 없는 놀이를 할 때는 항상 영어 CD를 틀어 놓는다.
매일 영어를 듣고 보고 읽다 보니 아이는 같은 CD를 수십번 듣고, 같은 영화를 수십번 보고, 같은 책을 수십번 읽는 경지에 올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이나 CD,DVD로 접한 대사를 외워 말할 때가 많다.
우리는 영어권 국가가 아니기에 일상에서 영어를 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엄마표 영어는 아이에게 평생 영어로 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아이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책과 영화들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것이 바로 엄마표 영어에서 엄마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다.
03. 읽어주다보면 귀가 열릴 것이다.
학생들이 영어 단어 외우는 모습을 보면 단어의 발음과 의미, 철자를 한꺼번에 외우느라 바쁘다. 게다가 요즘은 발음 기호를 따로 가르치지 않는 추세라 아이들이 단어를 외울 때 발음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영어는 철자가 같아도 다르게 발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렸을 때 파닉스를 배웠더라도 단어마다 다른 발음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익혀야 한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발음과 뜻, 스펠링을 무작정 외우려하니 영어 공부가 즐겁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당장 만족할만한 아웃풋이 나오지 않더라도 영어 환경 만드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에너지 모으듯이 영어 내공을 쌓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영어를 충분히 노출시켜주기로 마음먹었다면 책을 읽어주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라.
04. 독서, 그 진부함 뒤에 숨은 보석을 찾아라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나아가는 힘 : 많이 들어야 말을 잘 할 수 있듯이 많이 읽어야 영어로 글을 쓸 때 막힘이 없다는 생각이 적중했다. 공부의 왕도는 다독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엄마표라는 것이 환경을 세팅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엄마표 영어이다. 부모가 직접 티칭을 한다는 것은 전공자에게도 매우 어려운 것이므로 삶 속에서 영어를 접하게 해 주는 것이 엄마표영어이다. 읽기에 대한 독립성을 키워주고 음원도 들려주고 음독도 해보고 영상도 보고 하는 것들.
학원을 가든 영어유치원을 가든 집에서 환경을 세팅해 주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본다. 공교육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 2회 총 80분만으로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이 아웃풋까지 도달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영상과 활자로 하는 활동이 이어져야 한국에서 영어가 제2외국어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영어교육의 완성과 환경세팅은 집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실용영어로 자란아이들이 중고등에 가는데 요즘은 엄마표 영어가 하이브리드 시대이고 이전 1세대의 노하우가 전수되었기 때문에 엄마표 영어를 한 아이들이 입시에 약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입시에서는 아직까지 정확성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정확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유창성이 좋은 아이들은 오히려 고등 가서 뒷심을 발휘한다고 본다. 입시 문항에 대한 이해만 하면 지문의 양이 늘어나고 시험범위가 늘어날 때 원서에 비해 짧은 호흡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분석하고 시간을 보낼 때 리딩에서는 쭉쭉 읽어나갈 수 있다.
대학이나 사회에 나가서 스키핑, 라이팅을 좀 더 다듬는다면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혜택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