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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학부모는 자녀를 어떻게 키우는가 | 이은경 선생님 x 조작가 - YouTube

오늘은 부모님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한다. 

 

80년대 학부모가 아이들을 다르게 인식하고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자녀를 키우고 있는가.

 

1980년생이고 70년대생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가장 막내이고 80년대생 학부모에 비하면 제일 언니인 경계에 있는 사람이다.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 두 세대의 차이를 찾아낼 수 있는 위치가 아닐까하여 책을 내게 되었다. 

 

80년대생 학부모는 학군지에 성장한 사람과 지방에서 성장한 사람의 사교육 정도는 다를 수 있겠지만 사교육이 시작되던 시점이다. 먹고살 걱정이 없으니 공부를 열심히 해라 라는 첫 세대이기도 하다. 그 전에는 좋은 학교에 대한 열망이 적었던 시기. IMF로 대학가는 방향성이 매우 바뀌었다. 취업을 할 수 있는 학과가 중요해 지면서 교대 점수가 높아지는 현상. 교대, 철도전문대, 농협대학교, 교대 세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대학을 가는 것 말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야자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대학을 입학해보니 그 전 입학한 선배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로 입학을 했고 충분히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기도 했지만 우리는 취업준비를 해야 했으므로 그런 낭만을 즐기기 어려웠다. 

 

책에서 신흥부자, 디지털 질투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는 실시간으로 누가 명품백을 샀고, 어느집 아이가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수저가 아닌데 부동산, 코인 등을 통해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되지 못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아이들 교육에 입시로도 반영이 되는데 더 열심히 해서 명문대에 가길 원하는 부모, 대학은 필요 없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하라는 부모, 그 사이에서 갈팡지팡하는 부모. 

 

 의대 열풍을 만든것이 80년대생 학부모가 맞다. 주입식으로 공부를 해서 열심히 했는데 작은 점수차이로 공대와 의대를 간 사람들의 차이. 의대를 가고 못가고의 차이가 결국 너무 큰 차이를 만들어서 자식에게 의대를 가라고 하는 것. 이왕 하는거 애매하게 하지 말고 의대를 가라. 그럼 인생이 확 핀다 라는 생각 때문. 

 

부모님들 마음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마음은 의대를 갔으면 좋겠어, 그 정도로 내 아이가 열심히 하는 아이면 좋겠어 라는 마음이 있다. 

 

 제 3자로서의 시각에서 한편으로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우리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욕망의 투영인 것이 아쉽다. 우리 아이가 저처럼 살았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나도 열심히 살았고 나의 부모님들도 모든 것을 갈아 넣어서 나를 키웠는데 나는 자랑스러워할만한 사람이 되지 못한것 같고, 내가 뭔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녀에게 나보다 나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저기에 가면 뭔가 더 좋은 것이 있을거야. 

 

우리가 쫓기듯이 아이들을 몰아세우면서 키워도 안되고 앞으로의 아이들은 예측이 전혀 안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간 통했던 인생의 공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80년대 학부모, 엄마로서 여전히 겪고 있는 고충은? 자녀를 잘 키운다는 것은? 

자녀 수가 많이 줄었고 경제적으로 이전보다 나아진 상황에서 자녀가 너무 소중해진 상황. 비교는 실시간으로 되고. 나도 뭔가 더 해줘야 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렸고,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해야 할 역할이 너무 많았었다. 

 

아이들의 숫자가 줄면서 돈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사업이 빠르게 없어지고 있어서 문을 여는 소아과를 찾아야 하고 늦게까지 문을 여는 일반 유치원을 찾아야 하는 등 인프라적인 면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다.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리지 않으면 힘든 사회를 겪고 있는 부모들.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공부는 잘 해야 해라는 생각. 

 

자기주도학습. 맞벌이가 많기 때문에 자기주도가 아니면 답이 없다라는 생각에서 자기주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이 부모로만 사는 모습을 보고 자랐는데 이제 부모로만 살면 안되는 세상이 되었다. 자아실현이 아닌 생계를 위한 맞벌이가 훨씬 많으며 휴직을 하더라도 언젠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인생도 성장시켜야 하고 나만의 것을 찾아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살고 있다. 

 

80년대생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살고 계신지? 

자아개발에 신경 쓸 돈과 시간이 없는데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에 살고 있다. 사교육비가 최고로 치솟고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교육비를 계속 투입하고 공부 습관을 잡느라 내 시간을 낼 수 없으므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본다던가 도서비 일부로 내 책을 산다던가 유튜브에서 하는 무료 강의를 알뜰하게 챙겨본다. 

 

사교육을 처음 경험한 세대의 학부모는 어떠한가? 

그 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다. 학교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의견을 낸다. 예를 들면 방과후 수업중에 골라서 했다면 이제는 어떠한 수업을 개설해 달라고 요구한다. 한편으로는 다소 예민하다. 내 아이에게 유리하다고 보이는 부분에만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학교와 학원에 하는 질문이 다르다? 

예전에는 사교육이 선택이었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는지 수학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어떠한지에 대한 질문을 학교 선생님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는데, 이제는 더 많은 학습 수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학원이 등장했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잘 지내는지 수업에 집중 잘 하는지 정도를, 학원에서는 아이의 수준, 성취도를 궁금해 한다. 

 

사교육을 선택하는 기준? 

입시를 위해 필수라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선택했는데 현재는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 부부가 보육을 위해 보내는 경우. 여러명에게 들어갈 돈이 한두명에게 들어가므로 학원 갯수가 늘어났다. 경험을 위한 사교육도 늘어났다. 승마 레슨하는곳에 갔는데 3바퀴에 만원. 3바퀴 타는 애는 우리 애 밖에 없었다. 

 

덕질이 기본값인 첫 세대. 덕질, 경험,체험이 중요한 세대가 자녀 교육에 어떻게 반영이 되는지? 

이 경험도 결국은 유용할 것이다라는 인식이 보편화 되었고, 아이들이 덕질하는데 사용하는 돈이 쓸데없는데 쓴다고 생각하지 않기도 하다. 

 

학교 선생님들은 학폭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계시다. 예전에는 담당 선생님이 한분만 계셨지만 지금은 세분, 네분이 계신다. 3월 첫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다. 학폭 위원회가 자주 열리는 것은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오는 구조다. 제 때 공문을 제출하고 제 때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수업준비 대신 학폭처리에 들이는 시간이 더 많다. 시스템자체도 문제지만 서로 합의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들이 해결안되고 학폭을 여는 것으로 바뀌었다. 

 

결국 아이에게 가장 큰 스승은 부모이다.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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