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
초등영어는 어떤걸해도 괜찮다. 단, 아이가 영어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고 흥미가 없다고 하면 고민을 좀 해 보아야 한다. 공부는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을 조성한다. 거실에서 다 같이 공부하다 영어책을 한권 끼워넣어보던가, 도서관에서 아이가 골라오는 영어책을 빌려준다던가 등의 넛지 역할을 부모가 할 수 있다.
부모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한다라는 느낌을 주면 어떤것이 되어도 괜찮다. 영어 원서가 되었든 도플이 되었든.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지키기 어렵고 마음이 급해진다.
초등에서 허둥지둥 할 필요는 없다.
중등에서 고등으로 진학하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은데?
중학에서는 시험의 시스템 자체가 절대 평가. 일정 점수 90점만 넘으면 A등급을 받을 수 있고 고등 대비 시험 범위가 굉장히 좁다. 아이들이 조금만 암기하면 90점을 쉽게 넘길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고등에 가면 상대평가로 바뀌고 전체의 4%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교육열이 높은곳은 중학교때 60%까지 A등급을 받기도 하므로, 60%에 해당해서 A등급을 받았다면 고등가서는 절대 1등급을 받을 수 없다.
또한 고등에서는 시험범위가 말도 안되게 넓어진다. 4%의 변별이 될 때까지 넓어진다. 특목고나 자사고 같은 경우는 더 심해진다. 중학교는 시험범위가 10페이지 내외라면 고등학교는 100페이지 내외라고 보면 된다. 중학교에서 A등급에서 만족했던 친구들이 고등가서 성적이 많이 떨어진다.
수능영어 1등급의 비율은 7~8% 수준인데, 초중등 영어 공부가 수능 영어의 1등급으로 이어지기 어려운가?
초등에서 영어 공부를 정말 많이 하지만, 영어 교육의 목표를 가정에서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어학원다니면서 말하기, 쓰기를 배우는것이 수능영어에 직결되는 도움은 아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아이가 영어를 잘 활용해서 유학도 가고 비지니스도 하는 것을 원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평범한 빠듯한 가정이라면 유학을 생각하기 어렵고 국내에서 기왕이면 좋은 대학 가면 좋겠다 라는 경우 수능영어 1등급이 당연히 필요한 상황.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초중등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데 마지막 수능영어 1등급이 7~8%라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 수능영어는 절대 평가이므로 90점만 받으면 1등급인데 100명중 7명만 1등급만 받는 상황. 초등에서 영어를 잘한다함은 말하기를 잘 할 수 도 있고, 읽기에서 챕터북을 잘한다고 할 수 있지만 나중에 수능에서 보는 지문들은 해리포터가 아니라 각 인문,사회,자연,예술 등 지문에서 대학교 1학년 정도가 볼 법한 전공 입문서 정도의 수준이 나온다.
초등에서 영어를 잘 하니까 수능에서도 잘 하겠지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책을 읽더라도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읽어야 한다. 해리포터까지 못갔다 하더라도 초등에서 영어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중학교 이후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초등, 중등에서의 영어 공부법은?
초등, 미취학은 영어를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회를 주고. 도서관가서 영어책 보기, 원하는 영어책 구매해주기, 응원해주기 등을 해주는것이 중요하고 중학이후에는 고등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영어가 언어다 보니 자연스레 익혀서 수능을 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러기에는 수능 영어가 너무 어려워졌다. 기성세대가 보던 수준과는 비교가 안되게 어려워졌다.
중학이후에서는 수능영어의 글을 읽기위한 어휘, 문법, 문장해석 연습, 독해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중학에서는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계속 읽어야 한다. 전기차를 좋아한다면 해외뉴스를 읽어 보는 것. 연예인 좋아한다면 관련 기사 보는 것. 단 한곳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많이 많이 읽어서 고등학교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