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부터 시험지가 발표되고 나면 학교 선생님, 사교육 강사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고 평가를 한다. 실제 채점결과를 보기 전에 시험지만 보고 한 평가. 하지만 실제 결과는 역대 최고 불수능으로 귀결된다. 실제로 킬러 문제를 배제하려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수능까지 아직 충분한 시간이다. 앞으로 입시의 방향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걸 이해하기 위해서 제발 오늘 강의를 꼭 들으면 좋겠다. 지금까지의 흐름이 고정이 되고 지금 막 화석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당장은 어렵다 하더라도 대입 국어에 대해 반복해서 진짜 딱 3번만 들어보시면 중등 초등 고학년들의 앞으로의 국어 방향이 쫙 보일 것이다.
어렵지 않았다는 강사들, 무너지는 학생들 , 올바른 방향으로 철저하게 준비하면 수능은 절대 손도 못 대는 시험지가 아니다. 수능은 공부를 바른 방향으로 하면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시험이다.
실제 2024 수능에서 킬러문제를 배제하려는 많은 노력을 했는데 왜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이 되는 걸까?
최근 수능은 모든 과목에서 EBS 연계가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불과 몇 해 전만 하더라도 EBS 보는 거 수능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곳이 굉장히 많았다. 이제 그런 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교재가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준비만 한다면 고득점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수능은 올바른 방향으로 열심히 하면 성과가 나올 수 있게 출제하는 시험이라는 것을 이해하시면 좋겠다.
매년 학생들을 지켜보면 10명 중 1명 정도는 뚝심 있게 연계 교재를 철저하게 학습한다. 즉 10% 정도는 진지하게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입시에서 이 10%는 2등급 끝자락이다. 과목을 불문하고 등급 컷을 잘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보인다. 3등급까지는 쉽게 해 볼 만한 등급인데 2등급부터는 장벽이 느껴진다.
국어를 예로 들면, 6등급 학생을 3등급까지 올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방법은 간단하다. EBS 문학과 선택과목만 진짜 계속 풀리고 외우게 시키면 대부분 쉽게 도달한다. 그런데 2등급 학생을 1등급으로 올리는 일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약점을 차단해서 그 부분을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보통 고난도 문제들이 문제가 되고, 고난도를 풀 수 있는 능력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3등급인 학생을 안정적인 2등급으로 올리는 일이다.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는 것보다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가는 게 더 어려운 일이다. 이유는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가려면 비문학을 어느 정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EBS 교재를 지식으로 학습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장 올 6월에 출제된 <과두제나 공유 결합 및 논리학> 은 핵심개념과 내용들이 연계교재에 수록되어 있다. 이 내용들을 다 숙지하고 있으면 문제풀이가 굉장히 손쉬워진다. 2024년 대수능에서도 확인이 되었던 사실이다. 실제로 비문학 제시문 4대 모두 EBS랑 연계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기록이 깨졌다.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매번 비문학 오답률이 제일 높았는데 2024 수능은 비문학과 문학의 오답률이 비등했다. EBS에서 비문학 제시문이 모조리 출제 됐고 실제 수능보다 EBS 제시문이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EBS에서 학습을 제대로 한 학생들은 대 수능에서 비문학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거 다 알아도 실제로 학생들 입장에서는 참 듣기 싫은 소리다. EBS 교재와 6월 문제를 보면 이 사실을 누구나 알지만 누군가는 공유결합 알기 싫다, 누군가는 논리학 알기 싫다. 어려운 글들을 읽고 학습하고 지식을 넓히고 활용해야 되는데 어려운 글들은 학습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딱 보면 하기 싫다.
현재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이라면 일단은 선택과목과 문학에 집중한다. 그래도 괜찮다. 그런데 3등급 이상의 학생들이라면 더는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비문학을 피해서는 수능등급 받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 공부하면 등급이 올라가는 혜택을 보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
이제부터는 6월 모의 평가 영역별로 분석해 보고 이에대한 공부 방법을 더 자세하게 말해본다.
6월 모의고사 독서편 : 총 4개의 지문 중에 첫 번째 비연계 지문, 굉장히 오답률이 낮다. 쉬운 독서 이론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대부분 손쉽게 푼다.
두 번째, EBS 교재와 연계가 약하게 된 지문, 경제 지문이지만 다루는 내용은 정치에 가깝다. EBS 교재에서 과두제와 민주주의 개념 이해했으면 손쉽게 풀이가 가능하다. 주기적으로 대표가 교체된다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바로 알아보면 어려울 게 없는 제시문.
세 번째, EBS 교재와 연계가 강하게 된 지문. 공유결합이나 분자 간 결합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쉽게 문제 풀이가 가능한 제시문이지만, 재미있게도 그림이나 분자 구조식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글만 읽고 분자 구조를 머릿속에 그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주 막막했겠지만 과학지식 자체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이다. EBS에서 나온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그리고 그것을 내 지식으로 받아들였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연계가 강하게 된 제시문은 제시문에서 더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EBS를 통해서 제대로 미리 학습을 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미리 EBS에서 알려준 시험 범위에 대해서 제시문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시험 현장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명심하고 EBS수능 특강, 수능완성, 비문학 풀 때개념학습!!!!! 을 꼭 해야 한다.
네 번째 , EBS교재와 연계가 강하게 된 지문. 논리학에 관한 내용으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한다. 철학적인 내용들이 한 제시문이 아닌 EBS 교재 곳곳에서 연계되어 있다. 직관, 감정, 이성 같은 철학 용어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용어와 개념에 대한 이해가 정확한 학생이면 제시문은 어렵다 하더라도 이와는 별도로 선지보고 답내는 것은 의외로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독서 총평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4개의 지문 모두 제시문에서 어휘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EBS 교재를 보고 핵심 개념, 지식들을 알아서 챙겨 오라는 것이다. EBS 교재를 이런 식으로 연계한다는 것이 수능 비문학 학습의 본질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학습의 본질은 무엇인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지식을 쌓기 위해서 이다. 그 지식을 쌓으면 그것을 가지고 활용해야 된다. 그리고 그 지식을 쌓으면 그것을 가지고 활용해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게 수능 비문학이다. 01. 공부해서 지식을 쌓아와라. 02. 지식을 쌓을 때 EBS 교재를 강하게 참고해라. 배경지식, 실제 수능 제시문에서 충분하게 주지 않으니까 미리 학습해 와라 EBS 교재를 한 번만 보고 문제만 풀고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문제만 풀고 넘어간 학생들은 실제 현장에서 별 도움을 받지 못한다. 체감으로 어, 이거 EBS 연계가 됐나? 이런 것도 잘 못 느낄 수도 있다. 03. 수능 현장에서 이 지식을 활용해서 문제를 풀어라. 이렇게 세 가지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EBS 수능 특강, 수능완성의 비문학 제시문을 학습할 때 이것을 충분히 숙지하고 하시길 바란다. 예를 들어, 공유결합에 관한 문제를 EBS에서 풀면, 공유결합의 구조, 과학적 이유들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지식인만큼 이해하고 학습해서 배경지식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지금의 수능 독서는 제시문을 분석하는 요령, 문제를 푸는 요령 같은 방법론적인 공부로는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내용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 말뜻은 알아야 방식도 의미가 있는 것이고 가면 갈수록 선지들이 일반적인 문제 푸는 방식만 가지고는 안되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모의고사 문학 편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시, 고전소설이 각각 한편씩 EBS 교재하고 연계가 됐다. 고전수필 한 편, 현대시 한편이 비연계로 출제되었다. 하지만 비 연계된 고전 수필 내용이 매우 평이했다. 현대시 한편은 마지막문항을 보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주었기 때문에 독해가 어렵지 않았다.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이 출제된 것은 아니다. 문학은 오로지 EBS 교재를 열심히 보았는지 이 한 가지를 충실하게 평가한 시험이다. 국어라는 과목의 본질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공부하는 학생들의 노력을 평가한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공정한 시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학은 제시문 변형이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명확하다. EBS 문학 작품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몇 문제는 의미심장은 부분이 있다.
내용에 대해서 잘 파악했는지 묻는 문제. 정답은 3번. 죽음때문에 틀렸는데 죽음을 어려움, 고난, 고초, 유배 같은 말들로 바꾸면 3번 맞는 선지가 된다.
학생들은 선지에서 틀린 부분이 범위가 좁을 때 힘들어 한다. 이 점을 생각하면 올해 수능 방향 보인다. 제시문이 어려워도 선지에서 문장 전체가 틀리거나 어구가 틀리면 의외로 답은 쉽게 나온다. 그런데 단어 하나를 못보면 안된다. 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 문학 학습 시 꼼꼼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문학 제시문과 선지를 볼 때 꼼꼼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EBS 문학교재에서 해설이나 문제를 보면 전성어미, 종결어미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만약에 문법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없다면 문제도 해설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게 국어에서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읽고도 주어를 못 찾겠고, 문제를 보고도 전성어미라는 말이 뭔지를 몰라서 당황 할 수 있다.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긴 한데 그렇더라도! 자주 등장하는 문법 용어 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말고 개념과 의미를 꼭 학습해야 한다.
문학 총평
01. EBS 수능 특강, 수능 완성에 등장하는 작품, 반드시 제대로 학습하기!
특히나, 고전시가, 고전 소설은 연계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학습하길 바란다. 그리고 (중요!!!!) EBS 교재를 학습 할 때 반드시 해설지를 제대로 봐야 한다.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나온 작품들 문제집이 아니다. 교과서라고 생각하고 한문제씩 선지 하나하나 마다 해설을 모두 읽고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02. 단어 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선지 읽기!
특히나 고전소설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등장한다. 고전 소설 학습 할 때는 주요한 인물 상황을 반드시 잘 파악해야 한다. 인물들 상황을 잘 봐야 한다. 줄거리가 아니라 인물들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사소한 단어도 놓치지 않도록 선지를 확인 할 수 있다.
03. 자주 등장하는 문법 개념 익히기
정확한 독해를 위해 선택과목 상관 없고 자주 등장하는 기본 문법 개념을 익힐 필요가 있다. 큰 틀 학습하는데는 며칠이면 충분하고, 유튜브만 찾아봐도 하루에 끝내는 국어문법 강의들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니까 제대로 딱 하루만 한 번만 학습하길 추천한다.
선택과목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다.
6월 모의고사 화작편
화작은 평이했다. 평이해서 언매에 비해 표점에서 불이익이 작년 수능보다 클 것으로 보여진다.
6월 모의고사 언매편
언매는 대체로 평이했다. 언어, 즉 문법은 평가원 스타일로 출제 됐다. 평가원 스타일은 기본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게 최우선이다. 실제로 문법은 몰라서 틀리는 것보다 혼동해서 굉장히 많이 틀린다. 의외로 기본 내용 소홀하게 하는 학생들 굉장히 많다. 그런데 평가원 스타일은 기본 내용의 정확한 이해를 묻는 문제가 많다. 이러한 시험은 문제를 무조건 많이 푼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는게 아니다. 문제 유형이 늘 새롭기 때문이다.
문법은 EBS 교재이론과 문제들이 정보부터 정확히 외우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꼭 기억해라.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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